여성 환자들이 여성 의사에게 치료받으면 남성 의사에게 치료받았을 때보다 사망률이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.
미국 UCLA 연구팀은 환자 80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보도했다.
연구팀은 여성 환자의 사망률이 여성 의사에게 치료받았을 때 8.15%였지만, 남성 의사에게 치료받았을 때는 8.38%였다며, 작지만 의미 있는 차이라고 평가했다.
그러면서, 여성 의사들이 여성 환자들과 더 원활히 소통하고 여성 환자들도 민감한 대화를 나눌 때 여성 의사를 더 편하게 여기는 게 더 나은 진단과 치료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.
연구팀은 또, 여성 환자가 여의사에게 치료받으면 퇴원 후 30일 안에 다시 입원할 가능성이 작았다며, 여의사에게 치료받았을 때의 이점이 여성에게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지적했다.
이어, 이러한 차이는 남성 의사들이 여성 환자가 겪는 질병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.
이번 연구는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 메디케어 보험 청구 자료를 기초로, 남성 환자 31만 9천800명, 여성 환자 45만 8천100명을 분석한 것으로, 이 가운데 여의사의 치료를 받은 환자는 31%였다.